2017년 2월의 시청각
오랜만에 노래를 열심히 들었다. 대신 책은…. 책을 읽기보단 여행책을 들여다보며 정보를 얻은 시간이 많았다. # 읽었다 학자들의 낙관적인 미래관 모음집. 받아들여질지를 고려하지 않고 각자의 생각을 전개해가서 좋았다. 결혼 제도의 해체는 여러모로 마음에 든다. # 보았다 기대가 너무 컸나…. 히틀러로 상징되는 위험은 멀리 있지 않다. 여러모로 1편이 그리웠다. 신념을 잠시 접어두라는게 얼마나 큰 폭력인지. 그리고 이 사람 얼마나 용기있는 사람인지.
선언하지 않는 평온한 생활
보수 성향의 교회를 다녔었다보니 온갖 곳에서 생각의 충돌을 경험했다. 설교 시간에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그런 것이었다면 오히려 좀 나았겠지. 날 더욱 힘들게 하는 건 청년부의 많은 사람들과 이곳저곳에서 부딪히는 것이었다. 페이스북이 가장 힘들었다. 아무래도 대면하며 충돌하는 건 서로가 원하질 않으니 잘 안하게 되는데 페이스북은 아니잖나. 거기선 진화를 부정하는 사람과도, 소수자를 단죄하는 사람과도, 어처구니 없는 사상을 믿는 사람과도 교회 사람이기 때문에 친구를 맺고 있어야 했다. 특히 신앙관의 차이가 가져오는 괴리가 가장 힘들었다. 교회에선 그게 가장 근본적인 […]
다시 모니터를 들였다. 이번엔 더 큰 것으로.
동생에게 새 데스크탑을 맞춰주면서 내가 쓰던 모니터를 동생에게 주었다. 그래서 한동안 노트북 화면만 보며 살아봤는데 이게 참…. 잠깐 카페 나가서 13인치 화면을 들여다보는 거와 하루 종일 들여다보는 건 큰 차이가 있더라. 눈이 안좋은 나는 그 크지 않은 화면을 계속 들여다보고 있으니 눈이 아파오고 기분상 시력도 더 나빠지는 거 같았다. 눈이 너무 아파오는게 짜증이 나던 어느 저녁, 있는 돈 없는 돈 모아서 새로이 모니터를 장만했다. 처음 써보는 27인치 모니터. 그랬더니 눈이 시원해지고 편안해지고 영화도 더 잘보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