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한정 딸기 타르트 사건》

요네자와 호노부의 소설이다. 내게는 처음 읽는 소시민 시리즈. 빙과 시리즈의 첫작인 빙과와 비교하면 중고등학생의 염세적인 모습은 좋아하지 않고 — 이 시리즈의 남주인공이라던가 빙과의 데이터베이스군이라던가 — 사건 자체도 빙과쪽이 더 흥미로움에도 여기의 주인공들이 빙과의 그들보다 더욱 매력적이어서 좋다. 최근 요네자와의 단권 소설들을 읽으며 결말 부분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시리즈의 첫작이라는 걸 감안하면 괜찮은 마무리. 어서 다음 권이 새로 나오길 기다린다. 이전 판본의 소름돋는 표지는 보고 싶지 않아.

월요일엔 도서관 순회

새로 생긴 도서관이 집에서 좀 멀리 있다는 건 아쉬운 일이다. 버스로 25분쯤 걸리던데 좁은 주택가 사이를, 공사하는 도로 사이를, 산 냄새나는 외진 곳을 지나 도착했다. 시에 새로 생기는 아파트 단지 외곽에 있는데 나름 규모있게 지어놨더라. 아직 장서가 많지는 않아 서가도 여유롭게 비어있고, 자료실 가운데엔 사서 선정 추천도서들도 서점 매대처럼 진열돼있었다. 다른 시립 도서관에선 장소 때문에 하기 힘든 것들인데 처음부터 이걸 고려해서 지은 듯하다.

신청했던 도서와 서가를 돌아다니다 집은 책을 빌리고 다른 도서관으로 향했다. 예전에 일하던 곳인데 기존에 방치돼있던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쓰는거라 시립도서관이라기보다 작은도서관으로 보이는 곳이다. 평일인데도 의자 하나 남는거 없이 사람들이 앉아있어서 놀랐다. 예전에 비해 이용자수가 늘어났구나. 그러나 여전히 서가는 좁았고, 예전에 신청했던 책 하나와 이번에 신청했던 책 하나를 빌려 나왔다.

가능하면 걷지 않도록 굳이 버스를 갈아타며 다녔지만 그럼에도 땀이 나는 매우 무더운 여름날이다. 겨우겨우 집에 오고나니 알라딘 상자가 책상 위에 있다. 이번에 아작 출판사가 다시 내준 《별의 계승자》가 온 것이다. 이전보다 더욱 멋져진 표지를 보니 더워서 답답했던 기분이 풀린다. 오멜라스의 표지는 정말.. 좀 그랬어. 물론 기분이 풀린다는건 말이 그렇다는거지 진짜는 아니다. 더운건 더운거니까.

어쨌든 읽을게 많은 여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