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교토유람 009

이번엔 좀 멀리 나가본다. 교토 남쪽 우지라는 곳에 가본다. 우지역이 저런 모습인건 이곳이 겐지모노가타리의 후반부 배경이 되었기 때문이다. 근데 뭘 본딴걸까. 헤이안 시대 건축? 책 두루마리? 오전 중에 내리던 비가 우지쯤 오니 우산을 펼치지 않아도 될만큼 수그러들어서 돌아다니기 편했다. 여기서부터 꽤 걸어야하던데 말이지. 역 앞에 있던 코반, 그러니까 파출소의 간판이 귀엽더라. 다른 코반에선 이런걸 못봤는데 코반마다 이렇게 다른걸 붙일 수 있나보더라. 이런 작은 부분의 귀여움이 좋다. 역에서부터 꽤 걸어가야 하는데 체력이 형편없는 나는 아침부터 산을 […]

교토유람 008

우연찮게 동행하게 된 학생들을 따라 버스에서 내렸다. 혹시했지만 역시 그 아이들도 다음 코스는 기요미즈데라였다. 이전에도 왔던 곳이지만 친구 한명은 교토가 초행이라, 아니 초행이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어쨌든 기요미즈데라는 처음이라고 했다. 절이 산 중턱에 있다보니 열심히 길을 따라 올라가야 하는데 어차피 여긴 다른 여행객들이 많을테니 여유롭게 올라가기로 했다. 골목 사이로 보이는 야사카의 탑이나 기모노를 입고 손잡고 걸어가는 커플의 뒷모습, 오래되어 보이는 목조건물의 상점가. 이런게 일본이나 교토하면 생각하는 그런 모습일 것이다. 우리가 이 오래된 도시로 여행 온 이유가 […]

교토유람 007

아침은 교토의 유명한 커피점인 스마트 커피점에 가서 먹었다. 1932년에 지었다니 82년이나 된 가게다. 어제 그렇게나 맛있게 먹어서 오늘 이상하면 어쩌지 하고 불안한 마음이 있긴 했다. 평이야 워낙 좋은 가게였지만 아무래도. 가게는 교토시청 건너편 아케이드 안에 위치하고 있다. 매장 안엔 젊은 사람부터 나이 드신 분들까지 다양하게 있어서 바로 안심할 수 있었다. 여긴 믿을 수 있겠어. 메뉴 시키고 사진 찍고 있다보니 고대하던 아침이 나왔다. 메뉴 고르는데도 꽤 걸렸는데 다 먹고 싶어서… 친구들은 햄앤에그 샌드위치와 팬케이크를, 나는 프렌치토스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