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

2019년 8월에 본 영화들

한국도 이렇게 잘 다듬어진 재난 영화를 만들 수 있단 걸 증명한 작품.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정리를 하지 못한 채 이야기를 만들면 이렇게 된다. 드디어 봤다. ‘로슈포르’보다 ‘쉘부르’를 더 높게 치는 사람들이 있어서 어떤 영화인지 정말 궁금했었다. 그리고 이제 그 이유를 알 거 같다. ‘로슈포르’가 정말 좋았다면, ‘쉘부르’는 오래 좋다.

2019년 부천에서 본 영화들

AKB 멤버 주연의 뻔한 영화일 거라 생각했는데 좋은 의미로 그렇지 않았다. 뻔한 영화는 맞는데 그 점을 깔끔하게 다듬어서 내놓은 점에서 감독의 역량이 드러난다. 분량이 짧고 조금 갑작스레 끝난다는 점을 빼면 분위기와 그리는 방향성이 참으로 맘에 든다. 다시 생각해보면 미완성으로 보이기도 하는 작품인데 특유의 분위기가 그걸 살려내는 영화이다. 독일 영화는 거의 안봤을텐데. 원작이 그래픽 노블이라는 좀비 아포칼립스물이다. 최근 이 분야의 흐름은 모르지만 PTSD를 다루고 있어서 새롭게 느껴졌다. 감정선 연결이 쭉 이어지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상영 중 내 […]

2019년 6월과 7월에 본 영화들

하마구치 감독은 관계가 비틀어지고 마음이 드러나는 걸 잘 그리는구나 확신했다. 이런 감독이다보니 〈아사코〉 원작을 추천받았겠구나 싶다. 몬스터버스 단독 영화로는 〈고질라〉(2014)보다 더 낫다. 베트남전의 이미지를 잘 가져온 것도, 괴수 간의 전투도 훌륭. 성년이 되어 고질라와 어떻게 싸우게 될지 기대된다. 〈아사코〉와 동급이거나 그 이상이거나. 분명 5시간이 넘는 영화인데 체감상 2시간 정도 밖에 안된다. 이야기들이 주르륵 흘러나오는데 어지럽게 흩어지지 않는다. 전반부는 극영화, 후반부는 실제 연극 무대로 이루어져있다. 본 사람들은 〈브레드 팩토리〉를 얘기하지만 내가 그걸 안봐서…. 잘 만들었는데 다듬어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