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에 본 영화들
어쩌면 이게 하야오가 자신을 다루는 모습의 최선일지도 모르겠다. 회피하지 않으나 결국 회피한 것이 되고 마는 그런 지점들의 연속.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와 비교를 안할 수 없는데 그보다 더 나은 메시지를 가졌지만 그보다는 덜 인상적이다. 이야기는 이쪽이 더 좋은데 말이지. 더불어 이시바시 시즈카의 연기가 너무 좋다. 이렇게 필모 챙기는 배우가 또 한명 늘었다. 올 상반기에 미성년이 있다면 하반기엔 윤희에게가 있다. 소설이 인기가 많다고 영화로 만들 필요는 없다. 어떤 기요시적인 이야기. 이런 걸 만들기도 했구나 […]
2019년 10월에 본 영화들
이 작품을 보니 신카이 감독이 지금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계를 이끄는 사람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지만, 불안한 의미로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다음 작품에 무엇을 내놓을지를 봐야겠다는 이야기이다. 그래도 그는 자신의 메시지를 제대로 전하는 법을 알아서 호소다처럼 되진 않을 것 같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보기 전에 봐서 원작을 볼 필요가 있는 부분들 모두를 이해한 건 아닐테지만 보는 내내 재밌었다. 졸리의 연기가 아주 좋다. 안젤리나 졸리는 최고다. 미셸 파이퍼도 대단했지만 졸리의 매력이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그것 외에는…. 2편을 만들 필요는 […]
2019년 9월에 본 영화들
평이 안좋은 것엔 다 이유가 있다. 괜찮은 시작을 갖고 안좋게 전개해서 재미없게 끝나는 뻔한 영화였다. 영국인들은 블랙 코미디를 하려면 다른 나라 말고 자신들의 지금을 소재로 삼아야 한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데 그게 대체적으로 잘 이어져서 부담이 없이 재밌게 볼 수 있었다. 다른 나라 영화였으면 좀 더 짧았겠지? 원작을 몰라서 비교가 안되지만, 굳이 비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정도면 훌륭하다. 사건의 시작부터 좋더니 마지막에 가서는 정말 ‘히어로’가 되었다. 아주 좋다. 시대의 명암을 드러내는 듯하나 실상은 벨 에포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