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에 본 영화들
이정도면 새해 첫 영화로 봐도 나쁘지 않았다. 개인적으론 안나 켄드릭을 다시 보게 된 작품. 오래된 작품인 만큼 어떤 감흥도 느끼지 못하고 그저 커트 러셀이 참 젊었을 때였구나 하는 생각만 들었다. 영화만 그런건 아니지만 작품에도 상미기한이 있음을 느낀다. 더 씽을 보며 상미기한을 느꼈다고 했지만 어떤 작품은 그 기한이 아주 길기도 하다. 샤이닝이 바로 그런 경우. 잘 만든 작품이지만 이제 이런 남자들만의 이야기에선 재미를 느끼질 못하겠다. 이런 류의 작품을 볼 때마다 동아시아가 가진 한계를 느낀다(아마 내가 가진 […]
2018년 12월에 본 영화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진행되면서도 이야기가 잘 짜여있는 좋은 스릴러였다. 동시에 좀 나쁘기도 했는데, 이건 배우들의 연기에 아쉬움이 좀 남아서 그렇다. 오히려 몇몇 배우는 영화 중에 연기가 상승하는 모습까지 보여서 그 점은 재밌기까지 했다. 올해 본 최고의 한국 영화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그렇다. 정말로 제일 좋은 한국 영화였다. 녹양의 이야기가 보희만큼 다뤄졌으면 좀 더 좋았겠으나 이정도로도 충분하다. 한국도 이렇게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는데, 이런 작품이 영화제가 아니면 보이질 […]
2018년 11월에 본 영화들
영화로서는 많이 별로다. 스토리 있는 트레일러를 만들고 있는건가 싶을 정도로 처참한데, 그걸 그나마 노래로 메꾸고 있다. 하지만 그것도 한두 번이어야지. 마지막 라이브 에이드 파트만큼은 분명 좋았지만 — 누군가는 퀸의 라이브 에이드 공연 최고화질 영상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정확하다 — 이 공연 장면만이 홀로 존재 의의를 지니고 다른 부분들은 오로지 이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인지 영화에 대한 내 마음 속 평가가 시간이 지날수록 안좋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