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의 선물, 나보코프의 손 끝

많은 점을 이해해 주는 친구가 내 생일을 축하한다며 책 선물을 건네 주었다. 나보코프의 《롤리타》. 옛날에 고등학교 도서관에서 축약판으로 읽었던 것 같은데 — 축약판이 아닐지도 — 한참이 지난 이제서야 제대로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마침 요새 나보코프의 문장들과 단편들을 소개 받으면서 그의 글을 꼭 읽어야 겠다 생각했었는데. 책 표지 뒤에 써준 짧은 편지도 참 좋다. 나도 진심 듬뿍 담아, 고마워.

8월 안녕 9월 안녕

요즈음 세 번의 외출을 하고 두 권의 단행본과 한 권의 전자책과 여섯 권의 잡지를 사고 두 권의 책을 빌렸다. 아 한 권의 잡지도 얻었다. 많이 읽는 것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순전히 활자를 소비하고 있어요. 그런 생각 안했으면, 말구요. 퍼블리셔스 테이블에 가서 책을 좀 샀다. 내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사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산 책들 보면 후회는 들지 않더라. 좋은 일이다. 사실 이거 《비관주의자의 낭만주의》 한 권 사려고. 그리고 그러는 김에 다른 책들과 판매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