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맨 데미안 셔젤, 2018
퍼스트랜딩이 아닌, 퍼스트맨. 영화에서 그려지는 사람들과 실제가 얼마나 가깝고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작중에 그와 그들이 지는 무게는 분명하게 느껴진다. 그와 더불어 우주 개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장면들이 많다. 상승하는 승강기에서 바라보는 새턴 로켓은 어찌나 그리 높은지. 덜컹거리는 작은 고철에 타서 어떻게 달까지 다녀왔는지. 영화 속 암스트롱의 말처럼 이건 인류가 하늘을 처음 난 지 70년도 지나지 않아서 이룬 업적인데, 보는 내내 그들이 성취한 일이 인류의 경이로운 진보였음을 새삼 깨달았다. 산다, 블루레이.
커피 느와르: 블랙브라운 장현상, 2017
작년 부천영화제에서 못 본 작품이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닿아 볼 수 있었다. 커피 금지법이 시행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리고 있는데 이거 참 금주법 시대를 그린 느와르물이다. 거기에 묘하게 서부극 느낌도 섞고. 장치들이 전형적이지만 이야기의 토대는 확실하다. 잘 만들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재밌게 만들었다고는 할 수 있겠다. 다만 더 나을 수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