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

2018년 1월에 본 영화들

법정극을 좋아하므로, 그리고 고레에다를 더 좋아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새해 첫 영화로 이 작품을 골랐다. 그치만 영화는 전체적으로 라쇼몬이고 그 위에서 심판의 정당성에 대해 — 제목이 세 번째 살인, 즉 사형인 만큼 — 이야기를 하려다가, 그만 라쇼몬인 채로 끝났다. 하고자 하는 말은 전달됐으나 그러기엔 접견실 창 위로 겹쳐지는 두 얼굴만이 남는다. 정가영 감독의 필모를 따라잡기 위해. 왓챠 플레이에 있길래 큰 기대는 하지 않으며 보았고, 정말 딱 그만큼의 영화를 보았다. 그래도 파리와 베를린을 잇는 케이블카만큼은 […]

2017년 12월의 시청각

너무 시청각만 쓰는 것 같다. 다음 달부턴 뭐라도 써야지 싶은데 글쓰기와는 먼 삶을 살고 있어서 큰일인데, 트위터마저 잘 쓰지 않게 되어버려서 더욱 더 큰일이다. 
그래도 이번달엔 드디어 책을 읽었다. SF라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다른 장르 다른 분야의 책들 중엔 연 단위로 붙들고 있는 책들도 있는데 말이다. # 읽었다 재밌긴 한데 이야기보다 세계로서의 매력이 더 크다. # 보았다 로그원과 함께 21세기 최고의 스타워즈 지금은 이런 모습의 포와로를 그려야겠지 다 좋았지만 안좋은 하나가 다 망쳤다. 보는 […]

2017년 11월의 시청각

회고전과 특별전이 있어서 충실하게 한 달을 보낼 수 있었다. 처음으로 영자원에 가보기도 했다. 한번 가봤으니 앞으로도 쉬운 마음으로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보았다 알롱 들랭이 프레임을 지배한다 벨몽도가 사제복을 입었는데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나 꼭 큰 스크린으로 봐야만 하는 작품. 한국 사극이 이제 이렇게도 잘 만드는구나 싶었다. 악평이 자자하지만 어벤저스2보다 훨씬 낫다. 조스 웨던의 손길이 많이 느껴지는게 너무 별로였고 음악이 전작들보다 힘이 없어 아쉬웠다. 하나도 모자람 없던 작품. 나는 기요시를 좋아하는게 틀림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