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요즘 생각은 이렇습니다.

지난 시험기간 중에 떠올린 생각을 기록합니다: 제가 여성신학을 보는 입장이 조금 변했습니다. 좀 다르게 말해야겠네요. 여성신학의 전개를 보며 기독교에 대한 전체적인 생각이 변하고 있습니다. 이 생각이 또 바뀔진 모르지만 기록은 소중하죠. 저는 우리의 신을 믿고 따르는 이 종교가 충분히 변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어찌되었든 신은 사랑이니까요. 인간이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얼마전부터는 다른 방향에서 보고 있습니다. 결국 이 종교는 고쳐 쓸 수 없는 것 아닐까 하고요. 아무리 신학을 고민하고 전개해도 경전은 시스젠더 남성만 […]

그럼에도 도망치면 안된다.

처음엔 기독교인이었다. 기복신앙을 쫓는 자들과 구별하기 위해 크리스천이란 이름으로 도망갔다. 그 다음엔 번영주의에 물든 자들과 구별한다고 그리스도인이란 이름으로 도망갔다. 그렇게 이름을 지키지 않은채 헛된 순수함만을 찾아 분열하는 동안 힘을 잃고 순수함도 잃었다. 작년 5월 즈음에 적어둔 글이다. ‘구별됨’을 잘못 사용할 때 어떻게 되는지 고민하다 떠오른 것으로 기억한다. 이 나라 기독교가 혐오를 내재한 요즈음, 스스로를 기독자라 부르기가 참담했다. 신의 이름으로 남을 죽이고 싶은 자들과 같은 이름표를 달아야 하다니. 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일이니. 하지만 이젠 그 […]

여성 혐오로 가득찬 총신대

뉴스앤조이에 올라온 이용필 기자의 기사이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김 총장은 “개혁주의 신학에서 여성 안수는 안 된다”, “여성 안수라는 보루가 무너지면 성경적 신앙의 보루가 무너진다”, “성경에 ‘여자는 잠잠하라’, ‘남자를 가르치거나 다스리지 말라’고 나와 있다”고 발언했다. 또, “보수 정통 개혁파는 여성 안수를 반대한다. 자유주의 진영에서나 여성 안수를 허용한다”고 말했다. 설교를 들은 한 참석자는 “전형적인 여성 차별 발언이었다. 들을수록 화가 나 밖으로 나갔다”고 말했다. 기도한 A 씨는 송년회 다음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오늘부로 총장님 눈에 확실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