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2015)
2015년 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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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밖에 안됐는데 벌써 최고 수준의 영화가 나왔다. 멋진 정장부터 신나는 머리폭파까지 많은 면에서 훌륭하다. 감독이 자신만의 영화를 만들면서 즐거워하는 것이 느껴질 정도다. 파티 장면부터 그 신남이 시간을 꽉 채우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어떠하랴, 이 정도면 즐거움의 미덕을 지킨 좋은 작품이다.
2월 밖에 안됐는데 벌써 최고 수준의 영화가 나왔다. 멋진 정장부터 신나는 머리폭파까지 많은 면에서 훌륭하다. 감독이 자신만의 영화를 만들면서 즐거워하는 것이 느껴질 정도다. 파티 장면부터 그 신남이 시간을 꽉 채우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어떠하랴, 이 정도면 즐거움의 미덕을 지킨 좋은 작품이다.
처음엔 브래드 피트 때문인지 〈바스터즈〉 같은 영화일 줄 알았다. 하지만 웬걸, 진중한 전쟁 영화였다.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액션 영화가 아닌 전쟁 자체를 그리는 영화 말이다. 그리고 전차병들을 주인공으로 한다는 점, 실제 전차들이 등장한다는 점이 이 영화의 큰 매력일 것이다. 보빙턴의 호랑이가 스크린에서 움직이는데 감탄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비록 어디선가 봤던 장면들이 군데군데 보이긴 하지만 한동안 전쟁 영화에 굶주렸던 사람들에겐 꽤 좋은 영화로 기억될 것이다.
좋은 점이 뚜렷한 만큼 그 반대도 뚜렷했던 영화였다. 그래도 좋았으니까 두번이나 봤다. 아이맥스로 보려했지만 처음엔 기다릴 수 없어서, 두번째엔 큰 화면이 주는 장점이 없단 이야기에 수긍해서 둘 다 2D로 봤다. 오랜만에 먼 우주를 탐사한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무척 훌륭하다. 말만 들어도 흥분되는 이야기. 우주나 우주 탐사가 주인공인 영화는 아니지만 배경이 우주라는 것 자체가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렇지만 필름 촬영으로 떨어지는 해상력이나 — 필름이 문제가 아니라 디지털화된 극장에서 필름으로 상영하면서 나온 한계점 — 조금 오글거리는 미니어처 촬영 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