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고 얕은 지식’을 원하는, 뭐든지 ‘그런 거 같’은 사람들

‘지대넓얕’이 소비되고 말 끝마다 ‘그런 거 같다’고 하는 것이 함께하는 건 우연일까?

단편적인 지식의 하이퍼링크를 따라가고는 아는 것이 많아 보이게 되어 좋아하는 사람들, 어디선가 불러온 지식을 그대로 읊는 모습들. 다른 이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공감’으로 여기면서 자신의 생각에마저 주체성을 잃고 ‘그런거 같’아 보인다고 하는 말들.

앞의 것은 사회적 동물이 갖는 기초적인 욕구겠지만 뒤의 것은 정말로 보고 싶지 않다.

역사의 다양한 모습들을 가르치기

역사의 다양성을 어려서부터 가르치지 않으면 언제 가르칠까? 역사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다 보면 학생의 가치관과 기준들이 정립되지 않은 어린 나이엔 다양한 역사의 모습보다는 어느정도 사회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사관을 중심으로 가르치는 것이 맞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듣는다. 다양성은 고등교육기관에서 가르치는 것이 낫고 공통된 교육과정에서는 기준을 가져야 한다는 것.

나도 이런 의견에 상당부분 동의했지만 요즘 들어 그게 맞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한다. 역사라는 것을 사실상 공교육과정에서만 배우는 현재, 그 이후에 다양성을 가르치는 것은 안가르친다는 것과 같은 것 아닐까? 역사교육의 길을 정하는 이들과 대중에게 큰 영향력을 끼치며 역사를 이야기하는 이들이 다양성을 배제한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공교육 이후의 역사 다양성 교육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학자들이 아무리 다양함을 이야기해도 대다수가 그것을 알지 못하면 그것을 악용하는 이들에게 휘둘리게 된다. 옛날 역사교과서 파동도 그렇고 최근 일어나는 일들을 보고 있으면 이런 생각이 든다.

하지만 한쪽엔 역사 교육을 무시하는 이들이 있고, 한쪽엔 한가지 역사만을 가르치려는 이들이 가득한데 이런 취미로 역사하는 사람의 생각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다.

마이크로소프트 유니버설 폴더블 키보드


출시 전부터 그토록 사고 싶었던 키보드를 드디어 구매하게 됐다. 지금까지 20분 정도 만져봤는데 충분히 만족스럽다. 아직까지 키 배열에 익숙해지지 않았지만 곧 익숙해질 것 같다. ‘ㅠ’키를 치기 위해 왼손을 써야하는 문제가 많이 거론돼서 힘들면 어쩌나 했는데 그보다는 오히려 오른쪽 시프트키가 적응이 안되고 있다.

2개의 기기까지 멀티페어링이 가능해서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왔다갔다 하며 쓸 수 있다. 이걸 사게 된 큰 이유는 역시 아이패드인데, 내가 개발을 하겠어 영상 편집을 하겠어, 그나마 오래 붙들고 하는 것이 블로그 글을 쓰는 일인데 그 점은 오히려 컴퓨터보다 아이패드가 편하다보니 점점 노트북을 들고 나가는 일이 줄어든다.